[한국경제TV-증시라인] 2차 전지 업황 호조 지속 전망…소재주에 주목해야

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하태민 티엠그로스 대표

Q. 주식시장은 참 ‘알다가도 모를 곳’임을 익히 알고 있지만 이번주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를 보면 그 말이 더욱 실감됩니다.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동향을 점검해주시고 그 배경도 살펴봐주시죠.

지난 이틀간의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도 의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4,462억이나 순매수하며 전체 순매수의 68%를 이 두 종목에 집중시켰고, 그 이외에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표적인 실적 부진주를 매수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행보의 이유는 무얼까? 아마 공매도 등 기존의 매도 포지션을, 1/8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계기로 정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4분기 어닝 쇼크만큼의 악재가 당분간 없을 것이기에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포지션 정리에 나선 것으로 추측된다.

Q. 추측하신대로 반도체주식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매도 포지션의 정리 수준이라면 현재 반도체 주가의 상승은 일시적 현상으로 봐야겠는데, 그렇다면 현 싯점에서 눈여겨봐야할 업종이나 테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2차전지 메이커들에 대한 기관의 순매수 흐름이다. 2차전지 메이커 빅3에 대해 국내기관은 1/7~9일 사흘동안 대거 순매수 경향을 보였다. 이 기간 중 이들 빅3는 순매수 상위에 모두 포진되었으며, 삼성전자(4위)와 SK하이닉스(5위) 등을 고려할 때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매수한 유일한 테마주로 분석된다.

Q. 월요일 이 시간에 올해는 바이오, 엔터 등 머리로 돈 버는 산업, 그리고 2차전지나 5G장비와 같은 성장주들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국내기관들이 2차전지 메이커들에게 관심을 둔다면 2차전지 업종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먼저 2차전지 상황이 어떤지 살펴주시죠.

2차전지는 휴대폰 배터리처럼 충전을 통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전지죠. 소형은 휴대폰 위주에서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위주로 고성장중이고 중대형은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에 쓰이고 있다.

Q. 우리가 “전기차, 전기차”하지만 실상은 소형 2차전지가 업황이 가장 좋군요. 그런데 최근 전기차 배터리 가격을 인상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이 소식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전기차 배터리는 현재 두 가지 호재를 안고 있다. 첫째는, 중국이 2020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자국기업 육성정책을 지속해왔다. 한국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기에 당연히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됨으로써 국내 빅3는 대규모 설비 증설를 진행중이다.

둘째는 전기차 배터리의 가격을 10% 인상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 그동안은 시장 선점을 위해 메이커들이 원가 수준에서 배터리를 공급했으나 이제는 가격 인상을 할 정도로 수급이 빡빡해지는 상황이다.

Q. 말씀을 듣고보니 왜 2차전지 관련주가 성장주인지 알겠습니다. 2차전지가 좋아지면 그 소재주들도 좋아질 수밖에 없겠죠? 관련주들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주가 전망까지 해주시죠.

소재주들은 고성장하며 호황의 초기 국면에 진입중이다. 관련 기업 모두 대규모 신증설 2차전지 메이커 및 소재주들은 올해 증시에서 가장 돋보일 성장주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중장기 투자대상으로도 적합하다고 본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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