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양승동,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치명적 흠결…추가 의혹 제보도 공개"
장제원, 양승동 후보자 석사 논문 표절도 의혹 제기
장제원 의원이 양승동 저격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이 23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가 과거 부하 직원들 사이에 발생한 성폭행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장제원 양승동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3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양승동 내정자가 2015년 3월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정규직 피디가 계약직 작가를 승용차 안에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양승동 내정자가 이를 무마하고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이어 "양승동 내정자가 이미 발령이 예정돼있던 직원을 대신해 성폭행 가해자를 KBS 울산방송국으로 급하게 인사 발령했고, 어떠한 인사 조치 및 징계위원회도 소집하지 않고 당사자 간의 합의를 중재해 사건을 무마했다"라고 주장했다.
장제원은 그러면서 "가해자의 직속 상관이었던 양승동 내정자가 피해자의 동료 작가들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유감 표명 및 재발방지 사과를 하는 일도 있었고, 사건 직후 피해자 모친이 부산총국으로 찾아와 강력 항의했고, 당시 총국 직원 150여 명이 현장을 목격했다"며 "KBS 감사실은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사내 성폭력 사건을 의도적으로 무마·은폐·축소했다면 양승동은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치명적인 흠결이고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도대체 문재인 정권의 도덕적 잣대는 무엇이냐. 성추문이 없는 친정권 인사는 없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을 포함, 양승동 사장 후보자를 둘러싼 5건의 비리 의혹 제보가 입수됐다며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순차 공개할 방침이라고 장제원은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 구속과 관련 "눈물이 자꾸 흐른다"며 "결코 지금 이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킨 장제원 의원을 향해 “의리 있는 이 모습 국민들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끝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 곁을 지킨 장제원 의원님. 의리 있는 모습 국민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끝내 변치 않으시리라 믿는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일각에서는 장제원 의원이 양승동을 저격한 것을 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계기로 문재인 흠집내기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ㄷ.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김정재 의원은 양승동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양승동 후보자가 1985년 6월 작성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석사 논문 (`미군정의 점령정책과 남한의 정치과정`)에서, 신병식 상지영서대 교수가 1983년 1월 서울대 정치학과에 제출했던 석사 논문을 40곳 가까이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양승동 이미지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