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LG유플러스가 속도 제한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데 이어 SK텔레콤이 위약금을 대폭 줄이는 약정제 개편안을 내놓았습니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에 따라 통신사들이 직접적인 통신비 인하 대신 가입자 혜택을 늘리는 자구책을 내놓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텔레콤 선택약정할인제 가입자들은 위약금(할인반환금)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기존에는 약정기간이 길어질수록 할인받은 금액이 많아 해지시 위약금 부담도 커졌지만,
잔여약정기간을 기준으로 산정방식을 바꾸면서 가입기간이 길수록 위약금도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에 재약정시 발생하는 위약금도 잔여기간에 상관없이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520만명에 달하는 SK텔레콤 요금할인율 20% 가입자들은 위약금없이 요금할인율 25% 약정제로 갈아탈 수 있게 됐습니다.
이같은 약정제도 개편안은 통신비 인하 압박에 따른 복안으로 풀이됩니다.
직접적으로 요금제 인하를 가하는 대신 간접적인 방식으로 가입자 혜택을 늘려 이용자를 모으겠다는 겁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이동통신사업부에 강도 높은 변화를 요구한만큼, 약정제를 시작으로 상반기내에 대대적인 요금제 개편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속도 제한없는 8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내놓으며 통신비 인하 압박에 따른 매출 감소 타개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국내 1위 통신사업자 SK텔레콤이 통신비 인하 돌파 경쟁에 합류하고, KT도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통신요금체제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됩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