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추경안 표결 원내정족수 미달 사태와 관련해 사과했다.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24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의결 정족수 미달사태`에 고개를 숙였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정족수 미달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도 "이유를 막론하고 여당 원내대표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의 추경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의결 정족수 미달` 사태에 대해 당 지도부 차원에서 이틀 만에 사과한 것은 이번 일을 바라보는 당내 외의 시선이 매우 따갑기 때문이다.
`문자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폭탄`을 받은 불참의원 이외에 다른 의원들도 지역구에서 지탄을 받으면서 "얼굴 들고 다니기가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여기에다 증세문제와 개혁과제 등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를 넘어야 하는 현안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당 대응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공 행진하는 지지율만 믿고 당내 결속이 안 되면 현안 처리에서 성과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런 차원에서 불참의원 26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또 향후 회기 중에는 해외출장을 원천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최고위에서 구체적인 조치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