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이 롯데제과를 둘러싼 지분경쟁 양상으로 재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롯데제과 주식 4만여주를 장내매수하면서 지분율을 종전 8.78%에서 9.07%로 끌어올렸습니다.
롯데그룹은 책임경영 차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재계 안팎에선 경영권 분쟁의 재점화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롯데제과는 현재 신동빈 회장이 9.07%,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3.96%,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6.8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신 총괄회장 보유지분의 행방에 따라서는 첨예한 지분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에게 부과된 증여세 2,126억원 납부를 위한 자금을 대신 충당해주면서 추후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자산 처분 등을 통해 변제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보유중인 주요 계열사 지분을 넘겨받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롯데제과는 그룹의 모태라는 상징성과 함께 롯데쇼핑(7.86%)과 롯데칠성(18.33%) 등 주요 계열사의 보유 지분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지분 매입 경쟁의 일차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또, 앞으로 진행될 그룹내 조직개편과 순환출자구조 해소 등의 과정에서 중요성이 크다는 점에서도 치열한 지분경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최근 보유중인 롯데쇼핑 지분을 담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은바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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