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수도 타이베이의 한 통근 열차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52분(현지시간) 타이베이 쑹산역에서 진입 중이던 타이베이발 지룽행 열차의 6호 차량에서 원인불명의 물체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
이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중 화상을 입은 21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 흰색 화약가루가 도처에 널려 있고 15∼20㎝ 길이의 폭죽 잔해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계획적인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열차가 앞서 정차했던 타이베이역에서 40대 남성이 검정가방을 열차 안에 두고 내리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차량내 폐쇄회로(CC) 카메라 등을 통해 이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대만 당국은 쑹산기차역에 비상대책센터를 꾸리고 사고를 수습하는 한편 악의적 테러에 대해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