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두 번째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이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동남아 휴양지를 다녀왔다고 알려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의 감염지는 상대적으로 한국인 방문이 적은 편인 브라질이었지만, 이번 감염지는 신혼부부 등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필리핀의 보라카이로 지카바이러스의 위협이 국내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두 번째 지카 환자 K씨는 지난 10~14일 4박5일간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다. 필리핀에서 머문 지역은 공항이 있는 칼리보와 휴향지 보라카이다.
보라카이는 필리핀 중부에 있는 섬으로, 이 섬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연간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가깝고 방문객도 많은 동남아 지역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지만, 아시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카바이러스에게서 깨끗한 편이다.
한편 K씨는 질본에 여행 중 모기에 물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질본은 해외 여행자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국가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 방충망·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를 고르고 ▲ 야외 활동에 나설 때는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 등을 착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