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실제로는 두 살이나 많다는 것이 정설이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한 경우도 있다.
왜 최경주의 나이 이야기를 꺼내는고 하니 쉰이 낼모레인데 거의 600야드를 뻥 뻥 투 온 시키는 선수들과 힘에서 부치면서도 마지막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최 프로의 모습이 너무너무 장하고 한편 짠해서다.
들쭉날쭉한 장타자와 거리가 길지 않은 교타자는 경쟁이 되지만 역시 같은 프로끼리는 거리가 `대전제`되어야 함을 보여준 오늘 라운드였다는 것이 기자의 관전평이다.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에서 마지막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마크 레시먼(호주)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달 초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경주는 2월에만 10위권 진입을 두 차례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한 번도 `톱10` 성적을 내지 못했던 최경주가 이번 달에 단독 2위와 공동 5위 등의 성적을 연달아 내며 `부활 샷`을 날리고 있는 것이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였던 최경주는 이날 6번 홀(파3)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라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9개월 만에 투어 9승 가능성을 부풀렸으나 12번 홀(파4)에서 약 4.5ｍ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고 오히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잃고 순위가 공동 5위까지 밀렸다.
그러는 사이 버바 왓슨(미국)이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15언더파까지 성큼 달아나 2014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하면서 우승 상금은 122만4천 달러(약 15억원).
강성훈(29)이 17번홀 이글 등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최경주와 함께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