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대한항공보유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에 성공했습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16일 장 마감 직후 보유중인 대한항공 지분 579만 2627주, 7.95%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인수할 기관투자가를 모집해 지분을 팔았습니다.
가격은 이날 대한항공 종가인 주당 3만 9450원에서 4.4% 할인된 3만 7700원으로 총 2184억원 규모입니다.
이번 블록딜로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한진은 지난 2013년 8월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한진칼과 항공운송사업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착수했고 유예기간 2년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지분 매각을 마무리해야했습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중국 증시 폭락 등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위축된 탓이 컸다”며 “여기에 모건스탠리가 총액인수 등 조건을 개선한 것이 블록딜 성공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진은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한차례 블록딜을 시도해 실패했지만 이번에 주관사를 모건스탠리로 교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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