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머리털 이야기.. 3] ‘다이어트의 후폭풍, 탈모’

여성 열 명 중 아홉 명은 다이어트를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여성들에게 있어 다이어트는 평생숙제나 다름없다.
다이어트로 살만 빠진다면 오죽 좋으랴. 단식 등 무리한 다이어트를 살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이 빠지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여성탈모는 남성에 비해 탈모 부위 면적이 작은 편이지만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훨씬 큰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언뜻 보면 다이어트와 탈모가 무슨 관계일까 싶지만, 모발도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하나의 세포이자 조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 모발의 주요성분은 단백질인데,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성장기의 모발이 휴지기로 바뀌면서 탈모가 촉진되는 것이다. 고단한 다이어트 후 머리카락이 윤기도 없어지고 푸석푸석해졌다고 하소연하는 여성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탈모는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는 눈에 띄지 않는 정수리 부분의 모발이 얇아지고 숱이 적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후 머리카락이 얇아졌다거나 평소와 다르게 잘 끊긴다면 탈모를 의심해보거나 다이어트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이 같은 탈모는 생활습관 교정도 중요하지만, 보다 빠른 해결을 위해서는 병원치료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탈모 전용 삼푸에 의존하거나 자가진단에 따른 관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병원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탈모를 해결한다. 메조치료나 MTS 니들을 이용하여 모공에 영양을 주는 치료는 모근을 튼튼하게 해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켜 준다. 자가혈 재생치료로 불리는 PRP재생치료도 탈모 치료에 이용되며, 증상에 따라 모발 이식 같은 수술적 방법을 통해 비어 있는 부위를 채워 넣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여성들의 경우, 탈모가 오면 이를 가리고자 맞춤, 통 가발 등을 착용하곤 하는데, 가발을 오랫동안 쓰는 것은 두피 건강을 악화시켜 탈모를 부추길 수 있다. 화학약품에 의한 잦은 염색과 파마 역시 피해야 한다.


탈모,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칠게 아니라 남이 소를 잃으면 내 외양간을 되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도움말=박상훈 메디코스클리닉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