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차단 해제 사실무근…누리꾼 "소리 없는 아우성"

레진코믹스 차단 해제 사실무근…누리꾼 "소리 없는 아우성"

레진코믹스 레진코믹스

레진코믹스가 차단되었다가 갑자기 차단이 해제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한 층 더 확산되고 있다.

한국경제TV 와우스타가 25일 3시께 레진코믹스(lehzin.com)에 접속한 결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측이 차단 사이트에 띄워두는 워닝 (warning.or.kr) 사이트로 자동 연결이 된 것이 확인됐다.

이후 다른 사용자들이 접속한 결과 레진코믹스가 정상적으로 접속돼 한 때 차단이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다시 확인한 결과 레진코믹스가 차단이 일시 해제되었다는 사실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한국경제TV 와우스타와의 전화통화에서 "레진코믹스에서 청소년 보호조치 없이 음란물을 제공하고 있다는 민원에 따라 모니터링한 결과, 상당수의 만화가 일본 만화의 삽화를 그대로 한국어로 번역해 공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삽화 중에서 상당한 성행위 묘사를 묘사한 것이 있어서 시정조치를 요구했고, 거기에 대해 24일 방송회관에서 개최된 정기회의에서 [차단이 결의되어] 사업자들에게 차단 요청을 했으며, 일단 공식적으로 차단 해제를 요청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차단이 해지되고 있다는데, 레진코믹스 차단 기념 코인이벤트 하지 않을까" "레진코믹스 차단됐다고 해서 놀랬어요ㅋㅋㅋ 이 나라는 대체" "레진코믹스 차단한다고?! 방통위가? 뒷통수 갈겨진 느낌이야" "레진코믹스 warning이라니 방통위는 정말 생각이 있는 것인가. 이나라의 성인은 볼 권리조차 없는 건가. 지금은 풀렸다곤 하지만 이런 촌극이 벌어지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없다" "우리나라 만화인 레진코믹스를 보기위해 프록시 사이트들을 돌아다녀야 할 위기에서 구해졌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또한 "성인이 성인인증하고 만화보는것도 차단 왜? 이럴거면 네이버 19금 웹툰들도 다 차단해야지" "방통위는 제대로 하는게 없다는걸 보여준 사례" "이래놓고 왜 한국 만화는 발전못하냔 소리 나오기만 해봐… 자체적으로 성장한 웹툰 회사를 막아버리면서 서민들 일자리 어쩌냐" "백억이나 벌어놓고 상납을 안해? ? 죽어봐라 개새끼들. 이런 상황인듯. 음란물은 명분이고" 등의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다.

한편 아직까지 레진코믹스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양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등의 만화가 단체들과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했으나 아직까지 입장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