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사건 자수` `윈스톰 보배드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가 사건을 은폐하려한 정황이 폭로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용의자 허모씨가 자수한 29일 `크림빵 용의자가 저의 사무실에서 부품을 사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쉐보레 부품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며칠 전 20대 중반~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찾아와 윈스톰 안개등과 커버를 살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며 "차대번호를 물어보지 않고도 판매할 수 있는 부분이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 엠블럼을 쉐보레로 바꿀 수 있냐고 물어봤다. 차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았다"고 용의자에 대한 인상을 떠올렸다.
A씨는 "오늘 낮 흥덕경찰서 강력반분들이 탐문조사를 나왔었다”며 “윈스톰 안개등 부분을 판매한 적이 있다고 하자 깜짝 놀라시며 CCTV와 카드거래 내역 등을 다 가져갔다"며 "얼굴과 카드거래내역을 확보했으니 검거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용의자 허모(38)씨는 이날 오후 11시쯤 청주 흥덕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직접 찾아 자수했다.
허모씨가 사고가 난 차량의 부품을 직접 사서 교체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덮으려했다는 관측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이 추가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차량을 윈스톰으로 지목하자, 서둘러 부품 구입에 나섰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이 생각보다 빠르게 수사망을 좁혀오자 결국 자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허씨는 동료와 늦게까지 소주를 마신 뒤 윈스톰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허씨는 술자리에서 소주 4병 이상 마셨다고 진술하고, 왜 도주했느냐는 질문에 "사람을 친 줄 몰랐다"며 "조형물이나 자루 같은 것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사진=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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