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한 IT 전문 매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 비서의 암살을 다뤄 논란을 일으킨 미국 영화 `인터뷰`의 제작사 소니 픽처스(이하 `소니`)가 최근 해킹당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소니 홈페이지는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소니 측에서는 이 사건이 북한과 연관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그 가능성 역시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소니 직원들은 컴퓨터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돼 펜과 종이로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다음날 성명을 통해 "소니의 전산 시스템 운영이 중단되는 장애가 발생했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소니를 해킹한 해커들은 `평화의 수호자`(Guardians of Peace·#GOP)라는 이름으로 직원들의 컴퓨터 화면에 해골과 함께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은 또한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훔친 민감한 정보를 유포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소니 측이 `인터뷰`의 크리스마스 개봉을 앞두고 이번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북한과의 연관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고 미 FBI도 회사 측과 별도로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해 수사에 돌입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영화 `인터뷰`는 미국의 극악한 도발행위라며 단호한 징벌을 받아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주 유엔 북한대표부는 "해당 사안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라며 "적대 세력이 모든 일을 우리와 연결시키고 있다. 일단 기다리며 상황을 지켜보라"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영화 `인터뷰`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로 25일 25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봉하고 내년 초에는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김정은 암살 영화 `더 인터뷰` 제작사 해킹 FBI 수사 착수 , 북한 소행이겠네" "김정은 암살 영화 `더 인터뷰` 제작사 해킹 FBI 수사 착수, 그러게 착하게 살지" "김정은 암살 영화 `더 인터뷰` 제작사 해킹 FBI 수사 착수 , 개봉 못하게되는건가" "김정은 암살 영화 `더 인터뷰` 제작사 해킹 FBI 수사 착수,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김정은 암살 영화 `더 인터뷰` 제작사 해킹 FBI 수사 착수 , 어떻게 해킹을 했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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