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전 세대의 마음을 훔칠 기상천외한 ‘견’범죄 휴먼코미디 영화가 등장했다.
2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제작㈜삼거리픽쳐스 배급 리틀빅픽처스/㈜대명문화공장 감독 김성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아빠와 집은 사라지고 한 순간에 길거리로 나앉게 된 10살 소녀가 집을 구하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기상천외한 견범죄 휴먼코미디. 휴머니즘이 가미된 위트와 유머를 효과적으로 녹여내 전 세계를 울리고 웃긴 영미권 작가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하고 캐릭터를 보강해 스크린에 담았다. 아이들의 엉뚱한 발상과 개를 훔치기 위한 치밀한 작전 계획과 모의, 동조자들의 협력과 대담한 실행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 영화는 ‘케이퍼 무비’(범죄를 모의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영화)의 면모를 갖춘다.
개를 훔치는 범죄 코미디 영화지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는 욕, 죽음, 폭력, 병원, 장례식장 등 자극적 소재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이에 김성호 감독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고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쥐어짜는 울음이 아닌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기획 의도를 밝힌바 있다.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김혜자와 강혜정, 8년 만에 스크린에 나선 최민수가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이날 배우들은 하나같이 “따뜻한 영화이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가족해체와 가난 등 아픈 현실 문제를 다루면서도 재기 발랄한 소동과 생생한 캐릭터를 통해 가족, 인생,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또한 주인공 어린이의 성장인 동시에 따뜻함을 통해 어른들이 성장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
감성을 자극해 흥행을 보장하는 소재로 흔히 어린이, 동물, 미녀를 꼽는다. 이 중 두 가지는 확실히 포함돼 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올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12월 31일 개봉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