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석, 대종상서 조상경 대리수상…"전처입니다"

배우 오만석이 전 부인인 조상경 디자이너의 상을 대리수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서울 여의도 KBS 방송국 신관 KBS홀에서는 제 51회 대종상 영화제가 배우 엄정화, 신현준, 오만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조상경 디자이너는 의상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지만 자리에는 불참했다. 이에 대리수상자로 나선 이는 바로 조상경의 전 남편인 오만석이었다. 그는 무대로 나서 "사실 부탁을 받았다. (조상경 디자이너가) 제 전처다"라고 운을 뗀 후 "지난번 밥을 먹으면서 대리 수상 부탁을 받았다. 혹시라도 상을 받게 되면 소감을 대신 해달라고 했는데 진짜 안 왔다"고 말하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군도`는 참 많은 스태프들이 고생을 하고 합심해 열심히 만든 영화다.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의상을 잘 만들고 열심히 하는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조상경 디자이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대미술과를 전공했으며 영화 `달콤한 인생`, `피도 눈물도 없이`, `친절한 금자씨`, `얼굴 없는 미녀`, `범죄의 재구성`, `올드보이` 등 다수의 영화에서 의상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살 연하인 오만석과 캠퍼스 커플로 지내다가 지난 2001년 결혼했으나 2007년 5월 협의 이혼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만석 조상경, 정말 역대급 쿨함이다”, “오만석 조상경, 전처라니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오만석 조상경, 사람들 당황했겠다”, “오만석 조상경, 이혼 후에도 잘 지내나 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