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가 아버지로서 이제훈을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30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연출 김형식|극본 윤선주)에서 영조(한석규 분)이 이선(이제훈 분)에게 군주 아닌 아버지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노론과 영조의 수결이 담긴 비밀문서 `맹의`를 들추고 싶지 않았던 영조는 맹의을 지녔던 예진화사 신흥복(서준영 분)이 노론의 영수 김택(김창완 분)의 계략에 살해 당한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워 이선의 수사를 혼란에 빠뜨린다.
절친 흥복을 잃은 이선은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청렴하다 천거 받은 포도대장 홍계희(장현성 분)을 특별검험관으로 임명하지만 홍계희마저 김택의 협박을 받아 신흥복이 역도이며 자살했다는 거짓 결과를 이선에게 전한다.
뿐만 아니라 `맹의`의 진실과 흥복이 살해당한 것을 알고 있었던 그의 절친 허정운(최재환 분) 역시 가족이 볼모로 잡히는 협박을 받아 국청에서 날조된 서신을 전하며 신흥복이 세자의 권력 때문에 곁에 있었던 역도로 거짓 증언한다.
충격에 빠진 이선을 찾아온 영조는 "제왕의 길에 절대 허락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친구를 갖는 일."이라면서 "죽을 것 같이 외로워도 절대 마음을 열어서는 안 된다. 아무도 믿어서는 안 된다. 군주에게 친구란 없다."라고 외로움을 강요했다.
그 후, 이선은 신흥복이 역도였으며 자살했다는 문서에 수결을 하지만 흥복의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는 서지담(김유정 분)이 궁궐에 잠입 해 이선에게 흥복의 서가세책 패를 전하고 함께 비밀리에 조사를 시작한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영조는 이선이 2년 전 그린 신흥복의 초상화를 보며 그 당시 선위파동으로 인해 얼음장이 된 몸으로 친구의 얼굴을 그리고 기뻐하던 이선을 떠올린다.
영조는 상선 김성익(손병호 분)에게 "세자는 언 손으로 이 아이를 그렸다. 그 얼굴은 마치 괜찮다. 괜찮다. 든든한 친구 하나 있으면 괜찮다. 그러는 듯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상선은 어린 시절 이선이 그렸던 동물 그림들을 보여주었고 잘 그려진 이선의 작품에 영조는 "사람한테는 마음 줄 틈이 없다. 궁에서 산다는 게 다 그렇지 않나."라면서 "진심으로 처음 마음을 준 게 화원 아이가 처음 일 거다."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영조는 이선이 화원 아버지에게 태어났으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재밌게 살았을 텐데 군왕인 아버지를 만나 친구 버리는 법부터 배웠다면서 "군왕이란 족속들 참 모질다. 완전 모질고 진저리나는 족속들이다."라며 군주가 아닌 아버지로서 분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