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인근에서 땅 속에 빈 공간이 생기는 것, 이른바 싱크홀이 5개가 더 발견됐습니다.
싱크홀 원인이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지목된 가운데, 지하철 공사가 올스톱되면서 개통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과 13일 싱크홀이 발견된 석촌지하차도에서 5개의 빈 공간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서울시가 시추작업을 통한 안전진단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것입니다.
한곳은 지난 5일 1차로 발견된 지하차도 입구 근처로 폭과 너비 5.5미터, 깊이 3.4미터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차도 안쪽의 또 다른 싱크홀은 폭 4.3미터, 너비 13미터, 깊이 2.3미터로 조사됐습니다.
나머지 3개의 싱크홀은 세부 규모 등을 확인 중입니다.
서울시는 근처에 또 다른 동공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문가 조사단은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5개 싱크홀 모두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시행된 실드(Shield) 터널 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로인해 공사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시공사 관계자
"지금 현재는 중단된 상황.
서울시가 사고원인 조사를 하고 안전을 확보한 다음에 공사를 재개해도 된다고 해야.."
현재 신논현역까지 운행되고 있는 지하철 9호선은 올해 말 종합운동장역까지 2단계 구간을 완공해 내년 1월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지역은 석촌역 인근으로, 3단계 구간이지만 서울시측은 2단계 개통시기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시 입장에서는 시민들에게 빨리 개통해드리는 게 맞지만 반면에 안전상 문제가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공사부서에 받아보려고 하고 있다."
보름동안 싱크홀이 7개나 발견되면서 1차 조사결과 원인으로 지목된 지하철 9호선 공사의 재개는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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