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일본과 그리스의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 예선 2차전을 중계 도중, 전반 30분 경 얼굴에 전범기를 그리고 응원을 하고 있는 일본 관중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중계를 진행하던 SBS 배성재 아나운서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는 뭘까요?"라며,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는데 말입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축구장 티켓값이 아깝습니다.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KBS 이영표 해설위원 역시 이를 본 후 "저 얼굴은 뭔가요"라고 말한 뒤 한동안 할말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와 함께 배성재가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사실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배성재는 일제 강점기인 1919년 당시 3.1운동을 주도해 후에 국가로부터 `애족장`(1990년 1월 법률 제4222호로 개정된 상훈법에 의거)을 받은 독립운동가 겸 국가유공자 `신영호`의 외손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일본 그리스전 전범기, 진짜 짜증나네" "일본 그리스전 전범기, 얼굴에 여드름이나 잔뜩 나라" "일본 그리스전 전범기, 의미를 알고 하는거야 모르는거야" "일본 그리스전 전범기, 자꾸 역사왜곡하니까 국민들이 멍청하게 저러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SBS)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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