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삼성SDI, 제일모직 흡수 합병

<앵커>
삼성SDI가 소재전문기업인 제일모직을 합병합니다.
삼성그룹은 삼성SDI와 제일모직을 주식교환방식으로 합병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영우 기자 자세한 소식 알려주시죠.
<기자>
2차전지 생산 전문업체 삼성SDI가 소재전문 기업인 제일모직이 합병해 자산총액 15조의 대형 계열사가 탄생했습니다.
31일 삼성그룹은 삼성SDI와 제일모직을 주식교환방식으로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는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합병해 존속법인이 되고 제일모직이 소멸법인이 되는 구조입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삼성SDI는 단순합산으로 자산 15조원, 매출 9조5천억원, 시가총액 10조원의 거대 계열사가 됩니다.
삼성SDI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리튬이온 2차전지를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해 전세계 시장의 25.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차전지 시장에서 2010년 이후 4년 연속 전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회사입니다.
지분 20.38%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가 대주주입니다.
섬유산업으로 시작한 제일모직은 지난해 9월 패션사업부를 1조500억원에 삼성에버랜드에 넘기면서 소재 전문기업으로 변신했습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를 만드는 전자재료 사업부문과 전자제품·자동차에 들어가는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케미칼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자회사인 삼성SDI를 통해 제일모직을 합병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소재(제일모직)-부품(삼성SDI)-완제품(삼성전자)으로 이어지는 전자 부문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게 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비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그룹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