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권의 상황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위기”라고 정의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권의 숨은 규제에 대해서는 과감히 걷어 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정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에 대한 신뢰가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악화됐다"고 현 금융권의 상황을 규정했습니다.
미래의 5대 유망 서비스 산업중 하나로 금융업을 육성하기 위해 금융규제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도 강조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13일 은행연합회에서 가진 금융업권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동양사태, 고객정보유출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사고로 “금융권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제윤 위원장은 올해도 벌써 3개월이나 지났는데 금융의 미래를 논하는 주제가 아닌 여전히 각종 금융사고와 책임 등을 반복해서 언급해야 하는 현실이 매우 답답하다며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정보유출 사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 김근수 여신협회장 등 간담회에 참석한 CEO들과 기관장들은 굳은 표정 속에 간간히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금융권이 잘못된 관행과 안일함을 털어내지 않으면 쇠락과 공멸의 길을 가게 된다“며 "금융권 스스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서비스를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습니다.
신제윤 위원장은 상반기중 규제 개선안을 마련하는 등 곳곳에 숨어있는 규제를 걷어낼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규제 개혁과 관련해 신제윤 위원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법령에 명시된 규제뿐 아니라 구두지도, 불명확한 관행, 금융공공기관·협회의 준행정 규제 등 `보이지 않는 규제`도 따져보고 금융현장에 숨어 있는 규제들을 낱낱이 걷어낼 것이다”
신제윤 위원장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금융 과제 이행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신뢰 회복과 규제 완화, 경쟁촉진, 수요자 중심의 금융서비스 등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금융권이 고용률 70%에 달성에 기여해 달라”며 `스펙` 대신 직무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채용형 인턴`과 사회적 약자, 이공계 채용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금융사고와 관련해 CEO들의 역할과 인식이 중요하다“며 사고 재발시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는 점도 신년 하례회 때 언급 등에 이어 재차 강조했습니다.
간담회 직전에 만난 금융사 CEO들은 신뢰회복을 위한 금융권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책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행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짧게 답변한 뒤 간담회장 안으로 입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은행연합회에서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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