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개인정보를 제휴업체로 제공해놓고 고객이 해지하거나 탈회해도 사후관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 3사 제휴업체 정보제공 현황`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개인정보를 유출한 3개 카드사가 2013년 한해 제휴업체에게 제공한 고객정보는 1억9천375만8천168건에 달했다. 롯데카드가 제휴업체 232곳에 9천740만건, KB카드가 153개 제휴업체에 9천270만건, NH카드가 제휴업체 139개에 362만건 등이었다.
하지만 이들 카드3사는 고객이 사정에 따라 해지나 탈회 한 후에도 별도관리를 통해 제휴업체에 해지통보를 대부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정 의원은 "금융회사가 수많은 개인정보를 제휴업체에 제공하고 이를 관리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금융회사의 IT보안업무만 강화한다고 해서 개인정보유출을 차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정보유출을 철저히 감독해야 할 당국이 지금까지 이를 방치한 것은 문제"라며 "차제에 금융당국은 제휴업체에 제공하는 개인정보의 제공과 삭제에 대한 업무규정을 신설해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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