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 그대`)의 16회 방송에서는 극중 천송이(전지현)가 영화 촬영대기중 스태프들과 고스톱치다가 고도리와 오광 등으로 판을 싹쓸이해 주위를 놀라게 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스스로도 그녀는 "천타짜라고 불러달라"라며 신나게 고스톱을 즐겼는데, 알고보니 이는 도민준(김수현)이 시간멈춤 초능력을 이용해 천송이의 패를 슬쩍 바꾸면서 고스톱판도를 완전히 뒤짚어 놓았던 것.
방송직후인 13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대검찰청 트위터에 `4인 이상의 고스톱 도박 도중 옆에 있는 외계인이 시간을 멈춰서 자신이 돕고자하는 사람의 패를 임의적으로 좋은 패로 바꿔주고, 그로인해 도움을 받은 사람이 돈을 딴 행위는 사기도박에 해당되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검찰청 대변인은 `2인의 공범 중 1인이 한달 뒤 지구를 떠날 것이므로, 공소권없음이 될 것. 나머지 한명에 대한 혐의 입증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라는 센스넘치는 답변을 게재했다.
이어 `초능력을 통해 똥광과 쌍피를 마구 깔아준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면 기소도 가능합니다. 외계인의 `인`을 외국인의 `인`과 동일개념으로 볼 것인지 여부는 글쎄요. 물론 도민준씨를 `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깐따삐야, 둘리, ET급으로 규정한다면 국민정서에 반하지 않을까. 여러 생각이 듭니다`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현재 이 내용은 계속 리트윗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검찰청 대변인님도 `별그대`팬 인증" "대검찰청에서 진지하게 답을 달아놓으니까 정말 진짜처럼 느껴졌다" "대검에서도 `별 그대`를 언급한 걸 보면 정말 `별그대`가 대세는 대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주 방송될 `별그대` 18,19회는 수목 오후 10시에 정상 방송된다.(사진=SBS)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