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의 새해 화두는 신뢰와 변신입니다. 지난해 각종 사고로 손상된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같은 듯 다른 금융권의 올해 목표를 김정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새해 첫 업무에 나선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 신뢰 회복을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신뢰를 잃은 금융은 존립이 어렵다며 지난해 잇달아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훼손된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장/2014년 시무식
“금융시스템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행위는 그 어떤 행위보다 엄중한 제제를 적용할 것, 만에 하나 도덕적 헤이를 가져오는 시스템 요소는 없는 지 검증하고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
이어 금융의 삼성전자는 ‘금융전업가’ 중 나올 것이라며 육성안을 마련하고 기업 구조조정의 경우 상시 구조조정을 통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해 어느 업권보다 어수선했던 금융권은 올해 변화에 무게의 중심을 두는 양상입니다.
연임에 성공한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따뜻한 금융’, ‘새로운 시작’ ‘신한 재창조’ 등을 새해 과제로 제시하며 화합과 차별화를 통한 성장을 당부했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기존의 방식을 벗어던지는 영업과 업권의 경계를 넘는 금융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민영화 성공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 동시에 이를 위한 조건으로 `그룹가치 제고`를 역설했습니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불미스러웠던 일을 잘 추스르고 올해 M&A를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 등을 통해 ‘리딩뱅크 탈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자료화면
“비은행 부문 다각화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사업다각화, 그것을 통한 주주가치, 시너지 창출 극대화하는 기본방향에 따라서 KB금융그룹이 절실하게 필요한 대상이 무엇인 지에 대해 검토중이다”
임종룡 NH금융 회장은 우투 인수를 통한 선순환 구조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도 종합금융사 도약 의지를 다잡았습니다.
신제윤 위원장의 ‘무신불립(無信不立)’과 ‘우보만리(牛步萬里)’, 금융사 CEO들의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 ‘일명경인(一鳴驚人)’, ‘향상일로(向上一路)’ 등 신년사 고사성어들은 금융권의 고민과 나아갈 방향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각자 입장에 본 올해 경영 화두는 같은 듯 달라 보이지만 2014년이 금융권에 있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을 어느 때 보다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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