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조용찬의 차이나 뷰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 지금 중국에서는 12월 12일의 소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같은 숫자가 반복되는 날을 길일로 여긴다.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인 8이 겹치는 8월 8일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뜻에서 혼인신고 비율이 많다. 11월 11일은 독신자의 날이고, 12월 12일은 영원히 사랑한다는 의미가 포함돼있다. 이 때문에 연인간에 선물, 식사경우도 많고 당연히 결혼식도 많이 한다. 올해는 호텔 식사 예약, 해외 여행 상품, 화장품, 전자제품을 비롯하여 해외 명품 브랜드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됐다. 중국 온라인 거래시장에서 80만원대 4G 핸드폰의 수급이 좋기 때문에 삼성, 애플이 최고의 선물로 떠오르고 있어 관련주의 영향이 기대된다.
중국인은 숫자에 아주 민감하다. 모든 숫자에 의미를 부여한다. 일반적으로 짝수를 선호한다. 결혼일, 사업일 등을 짝수로 하고 있다. 길조 의미를 부여하는 숫자는 8과 6이 있다. 8은 돈을 많이 벌고, 6은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한다는 뜻이다. 9는 장수, 3은 성장을 의미한다. 따라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전화번호, 주소, 제품명에는 98이 많이 붙는데 이는 오래오래 돈을 벌라는 뜻이다. 138은 왕성하게 돈은 버는 것을 뜻하며, 163은 번창을 기원하며, 1,628은 계속 쉽게 돈을 벌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번호판이 10988이다. 이것은 이동하고 움직이면 돈을 번다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숫자 관련 비즈니스가 활황을 띄고 있다. 이런 중국 문화를 아는 것이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은 상하이, 베이징을 중심으로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됐고 점차 확대될 것이다. 이 때문에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같은 통신 서비스 회사 뿐만 아니라 통신 장비를 만드는 화웨이가 1차 수혜를 입었다. 중국 휴대폰이용자를 12억 1,600만 명 정도로 추정한다. 아직 중국의 70%가 2G 핸드폰을 쓰고 있기 때문에 4G 핸드폰 시장의 개설로 ZTE, 한국의 삼성, 미국의 애플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다. 중국 관련 4G 핸드폰 판매를 내년 8,000만 대로 예상한다. 삼성 핸드폰은 시장 점유율이 20%기 때문에,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다.
중국 서안지역의 기지국 이동통신, 안테나를 생산하는 KMW와 통신설비 연구센터를 중국 내 가지고 있는 다산네트웍스도 수혜를 볼 것이다. 뿐만 아니라 LTE가 보급되면서 온라인 결제, 보완, 게임 등과 관련된 다양한 중국 내 소프트웨어 종목도 활황을 보일 것이다.
중국은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7개 품목이 두 자릿수 수출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의류, 직물, 피혁, 가구, 플라스틱, 가방, 완구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플라스틱, 의류, 신발 등은 폭발적으로 대중국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중국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것은 전자제품이다. 전자제품은 11월에 7.9% 증가했지만, 반도체 79%, 무선전화기 24% 넘게 증가했다. 전자제품 관련 스마트폰 부품, 반도체, LED 장비 쪽은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도 중국 관련 수출 특수들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중국 관련 수출 종목을 찾아야 한다.
중국의 위안화의 상승을 이끄는 것은 시장, 음모론, 결정론으로 중국인들이 보고 있다. 시장 이론에서는 무역수지가 11월까지 무려 2,341억 달러에 달했다. 환전 수요가 중국 위안화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음모론 측면에서는 미국의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중국 내 5,000억 달러의 핫머니들이 일시에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위안화는 천천히 절상 시키면서 핫머니 유출을 막고 있다.
결정론 측면에서는 위안 캐리 트레이드가 중국에서 활발하다. 이 때문에 위안화 수요가 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내년에도 계속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에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상반기 말쯤 중국 위안화는 1달러에 5위안대 진입 가능성이 높다.
물가상승압력은 높아지고 있다. 다만 11월은 채소가격의 하락으로 물가 상승압력을 낮췄다. 하지만 육류 가격을 중심으로 식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중국 4분기 소비자 물가지수는 3% 전후, 올해 전체 2.7%로 정부 목표인 3.5%를 하회한 점은 금융긴축이 강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0.1%포인트 회복된 -1.4%다. 시멘트, 철강 가격의 상승으로 중국 내 제품 가격 상승이 디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달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4%가 나왔다. 최근 전력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석탄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회복으로 인한 시멘트, 철강 가격의 상승은 중국 디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있다.
제조업 PMI지수는 중국 제조업 활동 동향을 미리 알 수 있다. 11월 지수를 보면 산업 생산, 고정 자산 투자는 전월대비 0.1~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 판매는 전월과 같은 13.3%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11월에 단기 금융시장에서 자금 공급을 줄이면서 부동산, 제조업 투자가 위축됐다. 11월부터 중국에서 소매 판매가 소폭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둔화 속도가 더딜 것이다.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개혁추진, 안정성 유지, 도시화 정책 추진이다. 내년 중국 GDP성장률은 7%로 확정될 것이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3.5%,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이이 물가상승 압력을 계속 부추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의 신규 취업자 수는 900만 명, 수출입 증가율 8%, 도시 주민 소득증가율 7% 전후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소득 면세점 인하, 최저임금 인상, 각종 사회보장 제도를 확충할 것이다. 따라서 내년 중국소비 관련 산업들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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