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살해 사건과 관련 경찰에 26일 오후 1시30분까지 출석요구를 받은 김씨는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자택에서 유서를 남긴 채 목매 숨졌다. 경찰은 이날 출석 요구한 시간이 지나도 김씨가 경찰서에 오지 않자 119구급대를 불러 김씨의 자택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가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
경찰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숨진 지 몇 시간 지난 상태였고 노트 2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김씨가 남긴 유서에는 남편을 자백시키기 위해 한달간 설득했다는 등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김씨는 "난 화해여행으로 알고 급히 나갔고 몸과 마음 모두 지쳐 수면제를 먹어 기억이 나질 않았다"며 "다만 00씨(남편)가 차 밖으로 나온 것은 기억이 나서 증언 및 조사를 받은 것뿐이다. 정말 억울하고 한스럽다"고 항변했다.
또 "수사관이 조사과정에서 욕설과 폭언을 했다"고 담당 경찰관을 비난하는 내용도 남겨 해당 진위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경찰은 조사를 앞두고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