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개별적 리스크 관리로는 위기대응이 어렵다며 거시적인 감독체계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12일 신 위원장은 간부회의에서 "현시점에서 눈에 쉽게 보이는 미시적 위험요인 뿐만 아니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거시건전성 차원의 위험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점검해야 할 것"이라면서 "거시건전성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각 경제주체별 리스크도 사전점검?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돈은 결코 머무르는 법이 없고(Money never sleeps), 따라서 위기 가능성은 늘 우리 곁에 있음(Risk is everywhere)을 기억하면서 선제적으로 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거시건전성 감독체계의 틀을 기재부?금감원?한은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 하에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처럼 신 위원장이 거시감독체계의 정비를 언급한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인식과 펀더멘털이 약한 일부 신흥국에서 국제자금이 빠져나가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개별 주체별로는 위기상황이 아니지만 촘촘하게 연결된 국내외 경제와 금융상황이 언제든지 공동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신 위원장은 최근 외국계 금융회사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과 관련해 이들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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