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주채무계열 30곳 발표

<앵커> 2013년도 주채무계열이 선정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금감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근형 기자 (네 금융감독원에 나와있습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앞으로 주채권은행들이 통합관리하게 될 올해의 ‘부채가 많은 기업집단’이 방금전 선정됐습니다.
이번에 새로 선정된 계열은 없었고 4개 계열이 기존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웅진그룹이 지난해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계열에서 빠졌고, 유진 그룹은 하이마트 매각으로 신용공여가 줄어서 계열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국타이어와 하이트진로는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명단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에따라 전체 주채무계열은 총 30개 기업집단으로 지난해에 비해 4곳이 더 줄었습니다.
당초 금감원이 주채무계열을 선정할 때 회사채와 같은 시장성 차입금까지 보겠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반영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체 금융권 신용공여액의 0.1%이상인 기업집단이 대상이 됐습니다.
올해 선정기준은 계열당 1조6천300억원 이상 대출과 같은 신용공여를 가지고 있는 경우였습니다.
30개 주채무계열의 전체 신용공여액은 260조원으로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액의 15.9%를 차지했습니다.
상위 5대 계열(현대자동차, 삼성, SK, LG, 현대중공업)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6대 이하에서는 신세계와 한화 등 11개 계열이 순위가 오른 반면, STX와 KT, 금호아시아나 등 8개 계열은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주채권은행들은 이달 말까지 이들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하고 취약한 기업을 선정해 다음달 말부터 군살빼기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한편 금감원은 주채무계열을 선정할 때 시장성 차입금까지 들여다보는 방안과 주채권은행들이 기업집단의 재무상황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웅진그룹 사태 이후 대기업집단의 도덕적 해이를 막겠다는 취지인데, 내년 주채무계열 선정부터 적용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서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