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국민투표 결정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나흘째 상승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11.0원 오른 1,132.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3.2원 오른 1,125.0원으로 출발해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원화 약세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리스 총리가 돌연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안을 들고 나오자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정상들은 8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급 보류하는 초강수로 맞서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그리스가 지난달 결정된 구제금융안에 서명하고 국민투표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전까지는 지원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이 이틀째 `팔자`에 나서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같은 시각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449.22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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