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深川)공항에서 항공기 연착에 불만을 품은 탑승객들이 공항 경비대원들을 집단폭행하며 난동을 부리다가 체포됐다고 심천상보(深川商報)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 선전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베이징행 항공기가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의 기상 악화로 연착됐다.
애초 예정 시각보다 12시간이 넘은 15일 오전 6시까지 비행기가 이륙하지 않은 가운데 항공사 측이 출발 시각조차 제대로 알려주지 않자 승객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승객들이 항공사에 거세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를 만류하던 공항 경비대원들을 폭행, 5명이 부상하고 2명은 옷이 찢기는 피해를 봤다.
공안당국은 폭행을 주도한 승객 6명을 공무 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베이징 서우두공항은 지난 14일 밤부터 15일 오후까지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기상 악화로 97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87편이 연착, 1만여 명의 승객이 공항에서 발이 묶인 채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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