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3.8%로 상반기에 비해 다소 둔화하겠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21일 내놓은 년 하반기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동기 대비 상반기 4.3%에서 하반기 3.8%로 둔화해 연간 상승률은 4.0%에 이르겠다고 내다봤다.
경제성장률은 상반기(3.9%)보다 하반기(4.7%)가 높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모습을 띨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3%다.
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가 하반기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세계 경제 회복세 약화와 내수 경기 둔화 등으로 지난해 6.2%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비는 기저효과 등으로 하반기 들어 회복하겠지만 가계부채, 실질 가처분소득 하락,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증가세는 미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설비투자는 수출이 늘어 투자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공공부문 기계수주 부진 등을 하반기에 증가 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건설수주 등 선행지표 상승 반전, 예정된 공공부문 토목공사 조기 집행 가능성 등으로 하반기에 반등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이 같은 예측을 토대로 올해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은 3.7%, 건설투자는 -0.8%, 설비투자는 8.5%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늘어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반기 수출 호조세 등으로 실업률은 상반기 3.8%에서 하반기 3.3%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높겠다고 밝혔다.
시중금리는 물가 불안 등으로 상승 압력이 높지만 가계부채,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있어 상승폭은 소폭에 그치겠다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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