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급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낙폭이 크게 줄어들며 1080원선에 턱걸이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70원(-0.06%) 내린 10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 유로존의 재정위기 완화 기대와 스페인 국채 입찰 호조 소식 등이 어우러지며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도 약세를 이어가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고, 역외 세력들도 글로벌달러 약세를 이유로 달러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에 따라 5.70원 내린 1075.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코스피 하락 반전에 국내 은행권과 수입업체의 저가성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점차 낙폭을 줄였다.
국내 은행권 참가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미 경제지표 발표 등 시장 불확실성 요인 등을 감안해 장 막판 달러 매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 전문가들은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달러 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연휴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이 급변동할 가능성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 경제지표의 악화 여부가 추세적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그리스 부채문제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환율은 1070~1080원대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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