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짜리 화장품 쇼핑백이 그 자체로 기념품이 됐다. 올리브영에서 상품을 결제할 때 종이 쇼핑백 대신 선택하는 대형 타포린백 얘기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미국 중고 거래 사이트에도 올라왔다. 8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이 가방을 정식 상품으로 전환하고, 2000원짜리 중형도 내놓는다.올리브영 타포린백(사진)은 지난해 1월 서울 매장 4곳에서 시범 도입한 뒤 올해 10월 말까지 내외국인에게 총 247만 개가 팔렸다. 낮은 가격에 방수가 되고 소재도 튼튼해 입소문이 났다. 서울 명동에서 만난 네덜란드 관광객 닌커 씨(29)는 “화장품과 함께 이 가방을 꼭 같이 사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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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미국 여행 후 기념품처럼 사오는 미국 트레이더 조 에코백처럼 외국인 사이에선 올리브영의 쇼핑백이 인기인 셈이다. 평범한 장바구니가 여행객에게는 일부러 찾아가서 사고 싶은 물건이 된 것이다. 이른바 ‘필그라머치’ 소비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리유저블 백도 외국인 관광객 쇼핑 목록에 올랐다. 올해 온·오프라인에서 약 20만 개가 팔렸다. 성수동과 명동, 홍대 등 관광 상권에서 외국인 구매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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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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