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 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세계 대형 LNG 운반선 발주량은 76척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7척)보다 네 배 넘게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 조선사는 44척(57.9%)을, 중국은 32척(42.1%)을 확보했다. 중국의 연간 대형 LNG 운반선 수주량이 지난해 3척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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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수주량에서는 한국이 앞서 있지만 월간 실적에서는 처음으로 선두를 뺏겼다. 지난달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NG 운반선 7척 중 5척을 중국 조선사가 가져갔다. 한국은 2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공세는 소형선에서 대형선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은 소형선을 포함한 전체 LNG 운반선 시장에서 한국을 넘어섰다. 미국 해운 분석 업체 베슨노티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90척 중 중국이 52척(57.8%)을 따냈다. 한국은 37척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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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형 LNG 운반선 수주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장난조선(16척), 후둥중화조선(14척), 헝리조선(2척)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화주의 LNG 프로젝트 확대도 한몫했다.
국내 조선사 독이 2029년 인도분까지 포화 상태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사이 중국 조선사는 생산 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후둥중화조선은 지난해 180억위안(약 3조7856억원)을 투자해 LNG 운반선 연간 건조 능력을 6척에서 10척으로 확대했다.
LNG 운반선은 국내 조선사의 실적 호조를 이끌어온 ‘효자’ 제품으로 꼽힌다. 척당 가격이 평균 2억4500만달러(약 3342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LNG 운반선은 영하 163도의 LNG를 운송해야 해 극저온 화물창과 이중연료 엔진 등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 운반선의 70% 이상이 국내 조선 3사가 건조한 선박으로 추산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추격 속도가 위협적”이라며 “선박 엔진과 친환경 선박 분야 등에 투자를 확대해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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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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