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연수원 ‘더 유니버스’에서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과 임원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하는 ‘감사 데이’를 개최한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주재하는 행사에는 양사 사장단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배우자 1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측 참석자는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만찬을 하며 친목을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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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는 전 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사업부장이 참석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과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 사장 등이 자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현대차그룹에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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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그룹이 대규모 교류에 나선 것은 친목 도모를 넘어 미래차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양측은 차량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자율주행용 반도체 위탁생산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중심이 엔진 등 내연기관에서 자율주행과 전기차로 옮겨가면서 삼성의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기술과 현대차그룹의 차량 개발·생산 역량을 접목할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차량과 가전을 연결하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두 그룹은 삼성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로 현대차·기아 차량을 제어하는 ‘홈투카’ 서비스에 이어 올해 초 ‘카투홈’ 서비스를 시작했다. 핵심 부품으로도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제네시스 GV90에는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가 장착됐다. GV90은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삼성SDI 배터리를 적용한 첫 모델이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현대차의 자체 개발 자율주행용 칩 양산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는 삼성SDI와 현대차·기아가 로봇 전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길성/노유정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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