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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남을 사람은 당신 뿐'... 트럼프, 스티븐 밀러 비서실장 등용[이상은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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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남을 사람은 당신 뿐'... 트럼프, 스티븐 밀러 비서실장 등용[이상은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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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비서실장을 수지 와일스에서 스티븐 밀러 현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교체한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선거에 참패한 후 오히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충성파 중심으로 참모진을 교체하는 것으로, 민심과 더욱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는 9일부터 밀러 부비서실장이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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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밀러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내가 가장 신뢰하는 참모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정부에서 호흡을 맞춘 후 2기 정부에서도 그의 신뢰를 받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핵심 참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정부에서 기용한 주요 인사들을 거의 대부분 2기 정부에서 핵심 요직에 등용하지 않았다.

    와일스 비서실장에 대해선 "훌륭한 일을 해온 수지 와일스는 트럼프 정치조직(Trump Political Operation)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서실장으로 헌신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그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정치조직'이 어떤 조직인지, 와일스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승리 후 와일스 실장이 '얼음 아가씨'라면서 단상에 불러올리고 그에게 큰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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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백악관 운영을 총괄해온 와일스 비서실장을 교체한 것은 그가 주변 참모들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

    1985년생 유대계인 스티븐 밀러는 국토안보, 특히 국경 문제에 관한 강성 목소리를 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반이민 성향으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공격적인 활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자랐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의 성장 과정에서 백인이고 영어를 쓰는 자신의 정체성이 이중언어 교육 등으로 인해 오히려 피해의식을 갖게 됐다고 그의 전기 '헤이트몽거'를 쓴 진 게레로는 평가했다.


    학생 시절부터 그는 상당히 눈에 띄는 목소리를 내서 주목받았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야 한다는 인식이 잘못되었으며 그것은 청소부가 할 일이라는 연설을 했다. 학교와 교육청에 국기에 대한 맹세를 부활하도록 하는 등 '애국적인 교육'을 요구해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흑인 등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은 허구라고 주장했다.

    2003년 듀크대에 진학한 후 '정치적 올바름(PC)'을 추구하는 흐름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더 강하게 냈다. 백인 남성의 입장을 변호하고, 무슬림 등은 테러리스트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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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졸업 후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미네소타)의 공보비서로 채용됐고, 이후 존 섀덱 하원의원(애리조나)의 공보국장을 맡았다. 본격적으로 현재의 모습으로 변신한 것은 2009년 제프 세션스(공화, 앨라배마) 상원의원 직원으로 일하면서부터다. 강성 보수 성향의 세션스 의원과 활동하면서 그는 한층 과격한 이민정책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을 때 선거캠프에 수석 정책 고문으로 합류해 연설문을 쓰기 시작했으며 이후 이민 문제에서 핵심 조언자로 자리 잡았다. 그의 취임 연설문도 밀러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정부 참모 중 스티븐 배넌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을 2기 정부에서 다시 기용하지 않았지만 오직 밀러만은 예외였다. 그만큼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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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애틀랜틱에 따르면 2기 정부에서 그는 하버드대 등에 대한 행정부의 자금지원 중단 시도 등 공격적 정책을 주도했다. 또 이민자 단속 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국토안보부 고문을 겸하면서 국토안보위원회를 국가안보위원회(NSC)와 분리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밀러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해를 끼치는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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