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가 공개된 가운데 국내 일부 온라인 반응과 해외 매체 평가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선 황실을 구현한 의상과 비주얼을 두고 각양각색의 반응이 나온 반면, 해외에서는 세계관과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이 평가하는 리뷰가 소개됐다.지난 3일 1~4회를 공개한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 황후 나비에(신민아)가 황제 소비에슈(주지훈)의 이혼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서왕국 왕자 하인리(이종석)와의 재혼 승인을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다. 소비에슈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를 정부로 들이면서 네 사람의 관계가 얽히기 시작한다.
ADVERTISEMENT
공개 이후 국내 온라인에서는 배우들의 의상과 스타일링을 둘러싼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소비에슈를 연기한 주지훈의 차림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황제의 화려함을 표현한 의상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트로트 가수 같다', 'MBC 서프라이즈 의상실에 걸려 있을 법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신민아를 두고는 원작과 다른 검은 머리 설정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의상 색상과 외모가 어울린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종석은 제복 차림과 인물의 능청스러운 성격을 살린 연기가, 이세영은 밝은 머리색과 순진한 척하는 표정이 캐릭터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ADVERTISEMENT
의상을 둘러싼 이야기는 제작발표회에서도 등장했다. 주지훈은 황제 역을 맡아 노출이 많은 옷을 입었다며 "뻔뻔하게 연기했지만 대기실에서 나가면서 매번 '이게 괜찮냐'고 물었다"고 털어놨다.
주지훈은 더블유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옷이 대부분 헐벗고 있거나 브이넥인데 배꼽까지 파여 있었다"며 "의상팀은 항상 '멋있어요'라고 하는데 알면서 속아주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상대 배우도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고 한다. 신민아는 "체코에서 촬영할 때 오빠가 망사에 아코디언 레이스가 달린 옷을 입었는데 너무 웃겨서 NG를 냈다"고 돌아봤다.
이에 주지훈은 "저도 모델 출신이라 웬만한 옷이면 거부감이 잘 안 드는데 모두가 날 비웃었다"며 "'이건 갈아입자' '이건 촬영이 진행이 안 된다'고 말한 적이 몇 번 있다"고 부연했다.
ADVERTISEMENT

반면 해외 리뷰는 작품의 세계관과 장르적 매력에 무게를 뒀다. 스크린랜트는 "2026년 최고의 K-드라마가 마침내 등장했다"고 평했고, 콜라이더는 "한번 발을 들이면 깊이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세계"라고 호평했다. 퍼레이드 역시 "다음에 볼 K-드라마를 고민하고 있다면 '재혼 황후'를 반드시 추가하라"고 추천했다. 뉴욕타임스는 '재혼 황후'를 '11월 꼭 봐야 할 시리즈'에 포함했다.
국내 언론 평가도 비판 일색은 아니었다. 베르사유 궁전을 연상시키는 공간의 규모와 화려함, 로맨스와 정치극을 결합한 구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온라인 게시물과 일부 해외 리뷰만으로 국내외 시청자 전체의 평가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공개 초반 의상과 실사화 방식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ADVERTISEMENT
황후를 두고 후궁을 들이는 소비에슈의 행동을 향한 비판에 대해서는 주지훈도 일찌감치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선공개 이후 인물을 향한 분노가 쏟아졌다는 반응에 "작품만 재밌게 보신다면 마음껏 욕하셔도 좋다"고 답했다. 이어 "뒤로 갈수록 더 시원해지실 것"이라고 예고했다.
'재혼 황후'는 총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디즈니+에서 1~4회를 시청할 수 있으며 이후 매주 수요일 2개 에피소드씩 공개된다.
ADVERTISEMENT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