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들의 경쟁력을 문제 삼았지만, 낙선자와 당 관계자들은 그의 정책과 선거 전략을 패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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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메인주 주지사 선거에서 패한 공화당 후보 바비 찰스는 폴리티코에 “조금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나는 미래를 낙관한다. 트럼프가 2년 뒤 물러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네브래스카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브링커 하딩은 패배 원인으로 “휘발유 가격이 높고, 관세도 문제”라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전쟁과 관세 정책이 표심에 악영향을 줬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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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구의 현역 의원 돈 베이컨도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책임론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이 모든 것은 그(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시간주의 공화당 전략가 제이슨 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평가를 “터무니없다”고 비판하며 그의 유세를 “미국 국민을 짜증 나게 하고 화나게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총망라한 대표작 순회공연”이라고 혹평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 내가 있었다면 우리가 압승했을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도 “후보의 자질이 중요하다”며 패배 원인을 후보 경쟁력에서 찾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고문 알렉스 브루세비츠 역시 “영감을 주지 못하고, 게으르며, 소통 능력이 완전히 비효율적인” 후보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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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에서는 반론이 이어졌다. 한 공화당 상원 고위 관계자는 “후보의 자질 문제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트럼프가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직격했다. 다른 선거 실무자도 후보 책임론을 “안일한 변명”이라고 꼬집었다.
JD 밴스 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났고 왜 그렇게 됐는지를 놓고 많은 내부 다툼과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주된 문제는 2024년에 트럼프·밴스에게 투표했던 많은 사람이 2026년에는 민주당에 투표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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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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