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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에 억만장자 됐다"…AI로 돈 버는 요즘 20대 '괴물 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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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에 억만장자 됐다"…AI로 돈 버는 요즘 20대 '괴물 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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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인턴들이 회사의 인공지능(AI) 토큰을 다 써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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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외식 체인 치폴레의 알리 시슨 최고디지털책임자(CDO)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한 식당에서 꺼낸 말이다. 스노우플레이크 경영진과 기자단의 저녁 자리였다. 시슨 CDO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사내 토큰 사용량 관리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했다.

    반면 어떤 인턴은 AI로 수개월만에 완전한 제품을 만들고 나가기도 한다. 크리스천 클라이너먼 스노우플레이크 제품총괄 부사장은 “과거 인턴들은 제품 기획서를 남기고 떠났지만 이제는 실제 출시된 제품을 만들고 간다”고 말했다. AI를 자유재자로 쓰는 ‘젠AI(Gen AI·AI 세대)’가 기업의 생산성 기준을 바꾸고 있다.
    AI를 조수가 아닌 직원처럼 쓰는 세대
    젠AI는 AI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세대를 뜻한다. 기성 직원들이 챗봇에 질문하고 답을 얻는 데 AI를 주로 활용했다면 이들은 AI 에이전트에 코딩·검증·수정까지 맡긴다. 에이전트가 코드를 읽고 고칠 때마다 사용량을 계산하는 단위인 ‘토큰’이 소비된다. 앤트로픽이 자체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일반 대화보다 약 15배의 토큰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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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이너먼 부사장은 "인턴들이 AI로 시제품을 만든 뒤 고객 의견을 받아 다섯 차례 수정하고 출시까지 마쳤다"고 했다. 예전에는 인턴에게 기대하지도 않은 성과다. 그는 “특정 인턴 한 명이 아니라 인턴 기수 전체에서 나타나는 변화”라고 했다. 치폴레에서도 화면 설계 도구 피그마로 시안을 그리던 인턴들이 이제 작동하는 코드를 내놓는다. 시슨 CDO는 “새로 들어오는 세대는 기존 직원에게 교육하는 역량을 이미 갖췄다”고 말했다.

    일부 회사는 젠AI를 적극 채용해 조직 전체를 바꾸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체 쇼피파이는 지난해 인턴 채용을 연간 약 100명에서 1000명 이상으로 10배 늘렸다. 올해도 10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파르한 타와르 쇼피파이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인턴들에게 일을 가르치기보다 그들이 우리에게 새로운 일하는 방식을 가르쳐주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AI 활용이 곧 높은 생산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클라이너먼 부사장은 “일부 인턴은 AI를 가장 능숙하게 쓰면서도 몇 분 만에 수천달러어치 토큰을 소비한다”고 말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AI 사용량에 보너스를 주지 않는다. 실제 성과로 직원을 평가한다. 슈리다 라마스와미 최고경영자(CEO)는 리더급 채용 면접에서도 AI 코딩 도구를 활용한 실습을 진행한다고 했다.
    22세 억만장자 등장 …창업 문턱도 낮아졌다
    AI 세대는 창업 현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실리콘밸리 투자자 그레그 아이젠버그는 지난달 15일 X에 “22세 이하 젊은이들이 터무니없이 큰돈을 번다. 모바일 시대에도 본 적 없는 광경”이라고 적었다. AI 학습용 전문가와 데이터를 공급하는 머코어의 공동창업자 세 명은 지난해 22세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2023년 창업한 회사는 지난해 100억달러, 올해 8월에는 2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개인 재산은 비상장 회사 지분의 평가액을 기준으로 한다.

    브렌던 푸디 머코어 CEO는 지난 6월 “직원 급여보다 내부 AI 에이전트에 쓰는 토큰 비용이 더 많다”고 말했다. 젠AI식 AI 접근법이 회사 경영 방식이 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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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는 어린이·고교생·대학생을 1인 창업자, 콘텐츠 창작자 등과 함께 새로운 창업자 유형으로 제시했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이나 로블록스 콘텐츠, 디스코드 봇을 만들어 수천 명이 쓰도록 해본 젊은이들이 AI를 이용해 제품 출시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앤드루 첸 a16z 파트너는 친구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과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채용·자금조달·수익 창출에는 여전히 경험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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