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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모르는 곳인데…" 외국인들 '여기'서 돈 펑펑 썼다 [김영리의 서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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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모르는 곳인데…" 외국인들 '여기'서 돈 펑펑 썼다 [김영리의 서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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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오후 5시께 서울 남산 한양도성유적전시관 인근 산책로. 외국인 관광객 수십명이 난간을 따라 서서 도심 풍경을 감상하고 남산타워와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정상의 전망대가 아닌 유적전시관이나 남산 백범광장 등 성곽과 노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남산 자락은 최근에서야 SNS를 통해 알려진 노을 명소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벌써 입소문이 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의 관광 동선이 내국인도 잘 모르는 골목과 시장, 산책길로 넓어지고 있다. 주민들의 일상 공간이 여행지로 주목받으면서 관광 소비가 지역상권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9월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지역 카드 소비액은 8조84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7% 늘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7조9375억원)을 9개월 만에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서울 방문 외국인은 1314만 명으로 21.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소비 증가율이 방문객 증가율의 약 2.7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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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상권의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외국인 카드 소비액이 30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5% 늘었다. 전통시장 소비액도 2282억원으로 48.8% 증가했다. 명동·강남 등 주요 관광지를 넘어 지역의 먹거리와 생활문화를 즐기는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런 흐름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야간에 머물며 즐기는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남산 백범광장에서 노을·야경과 공연·영화를 즐기는 ‘남산 캠프닉’은 하루 100팀씩 총 600팀의 예약이 조기 마감됐다. 행사장에 인근 식당 음식을 받을 배달존을 마련하고, 야간 산책 프로그램도 주변 상권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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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공원과 하천의 야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이날 흑석수변길과 신촌 바람산 등 ‘서울별빛명소’ 10곳을 선정했다. 흑석수변길 교각에는 미디어아트와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바람산 전망데크는 노을·야경을 감상하는 전망라운지로 바꾼다. 대상지별 최대 10억원을 지원해 흑리단길·신촌 등 인근 상권으로 방문객의 체류와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관광객 증가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지역 상권을 촘촘히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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