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심해지면서 보안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이스라엘처럼 한국도 독자적인 방어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3일 경기 성남 판교제2테크노밸리기업지원허브에서 열린 ‘2026 한·이스라엘 사이버보안 포럼’에서는 이스라엘 보안기업 7곳이 AI 기반 방어와 양자암호 등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이스라엘의 보안 스타트업 드림 소속 알마 샬레브 엔지니어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정교하고 빨라진 AI 기반 공격에 대응하는 방법은 AI 방어뿐”이라며 “물과 전기처럼 AI와 보안도 국가 핵심 인프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드림은 정부 기관 및 국가 핵심 인프라를 위한 소버린 AI와 사이버 방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최근 3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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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는 이미 사이버보안이 핵심 투자 분야로 자리잡았다. 이스라엘 혁신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이스라엘 테크기업이 유치한 투자금의 31.5%가 사이버보안 분야에 들어갔다. 이런 이스라엘의 실전형 보안기술은 국내에 도입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신원 보안기업 실버포트는 국내 은행과 보험사 등 고객사 5곳을 확보했다.
AI 해킹은 이미 한국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 드림에 따르면 최근 ‘PHP2Shell’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에서 한국·미국·일본·대만의 방화벽 240곳이 표적이 됐고 이 중 24곳이 침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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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금융권 해킹 사고를 계기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2100여 곳에 긴급 보안점검을 요청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오는 9일 AI 공격에 대응하는 자율형 보안체계와 선제적 보안 투자 방안을 논의한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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