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 치러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을 가를 선거다. 민주당의 하원 탈환이 유력하다는 관측 속에 상원 다수당 지위를 놓고도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투표는 한국시간 이날 오후 8시 뉴욕·뉴저지·버지니아 등 동부 지역에서 시작된다. 연방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5석, 36개 주의 주지사 등을 선출한다. 투표가 끝나는 지역부터 개표가 진행된다.
ADVERTISEMENT
하원은 민주당이 230~240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수당을 탈환하면 입법 과정에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의회 차원의 소환 조사 등을 통해 공세를 강화할 수 있다.
상원은 메인·미시간·오하이오·아이오와·캔자스·텍사스·알래스카 등 7개 경합주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17석 이상을 얻어야 과반을 차지한다. 공화당은 부통령의 동수 표결 결정권을 감안하면 50석만 확보해도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
ADVERTISEMENT
선거 전날 예측시장에서는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2일 칼시에서 민주당의 상원 장악 확률은 74%로, 2024년 해당 시장 개설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NYT·시에나대학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주요 경합주 7곳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온 뒤 상승했다.
칼시의 텍사스주 민주당 후보 승리 확률은 하루 새 68.4%에서 74%로, 캔자스주는 52%에서 63%로 올랐다. 다만 이는 참가자들의 거래를 반영한 확률로, 유권자 지지율을 나타내는 여론조사와는 다르다.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고물가에 대한 책임론 속에 조기 레임덕에 직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의회 장악 시 대응을 묻자 "아마 나는 '미스터 비토(Veto·거부권)'가 될 것"이라며 법안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상원 다수당의 윤곽은 이르면 현지시간 4일께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편투표 집계와 재검표로 결과 확인이 늦어질 수 있다. 순위투표제를 운영하는 알래스카와 메인은 확정까지 며칠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ADVERTISEMENT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