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 시사 프로그램 '디스 위크 온 캐피톨 힐'과 진행한 인터뷰 일부를 공개하면서 러시아군의 종교시설 공격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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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약 800곳의 종교시설이 파괴·손상됐고 약 120명의 성직자가 살해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고의적인 공격이었다"며 러시아군이 종교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입은 시설 중에는 1000년의 역사를 지닌 건축물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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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페체르스크 라브라(동굴수도원)도 지난 6월 러시아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당시 수도원 내 성모승천 대성당의 내·외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이곳은 올해 1월에도 피해를 입은 바 있다. 6월 공격으로 같은 해에만 두 차례 훼손된 것이다. 유네스코는 앞서 2023년 페체르스크 라브라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지만 이후에도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소수 종교를 박해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부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종교의 자유가 확고히 보장된 나라"라고 반박했다. 이어 15개 교회와 종교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협의회를 통해 인도적 지원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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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바르톨로메오스 1세 동방정교회 총대주교를 만나 인도주의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상을 준비하는 가운데 나왔다. 양국은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미국의 중재로 종전 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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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협상 움직임과 별개로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주 크스토보 지역의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다. 크스토보 지역에는 러시아의 대형 정유시설 가운데 하나인 노르시 정유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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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