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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패배 후 미국 도피한 보우소나루 "핍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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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패배 후 미국 도피한 보우소나루 "핍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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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뒤 출국금지 명령을 어기고 미국으로 도피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가 자신에 대한 정치적 핍박 때문에 브라질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3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핍박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일찍 시작됐다"며 미국으로 떠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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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연방상원의원인 그는 지난 25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이후 27일 브라질을 비밀리에 빠져나와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를 경유한 뒤 28일 전용기를 타고 미국 플로리다주에 도착했다.

    브라질 수사당국은 대선 기간 사실상 중단했던 보우소나루 후보의 돈세탁 등 혐의 수사를 선거 직후 재개했다. 이어 대법원의 승인을 받아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여권 반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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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우소나루 후보는 결선투표 다음 날인 26일 아버지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만나고 나오던 중 경찰로부터 여권이 무효화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여권 무효화 이후에 브라질을 떠났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수사당국의 감시를 피해 브라질을 빠져나온 구체적인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출국은 아내와 함께 "아무도 모르게" 결정한 일이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누구도 탓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보우소나루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대선 결과에도 승복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선거 결과를 비디오 판독을 거치고도 취소되지 않은 축구 경기의 '핸드볼 골'에 빗댔다. 다만 실제 어떤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치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룰라 대통령 집권 아래 브라질 경제가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2030년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 이전을 말하는 것"이라며 차기 대선 이전의 재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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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우소나루 후보의 도피는 브라질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대선 패배 직후 법원 명령을 위반하고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야 모두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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