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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7번'이라 부른다는데"…손흥민 갈등설에 외신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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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7번'이라 부른다는데"…손흥민 갈등설에 외신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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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부 갈등과 행정 마비 사태가 해외 유력 매체를 통해 집중 조명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30일(현지시간) 아시아 축구 전문 기자인 존 듀어든의 칼럼을 통해 “선수단 균열, 경찰 압수수색, 손흥민의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한국 축구가 중대한 기로에 섰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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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디언은 무엇보다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상징인 손흥민(LAFC)의 입지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황혼기 행보에 빗대어 비판적으로 짚었다. 듀어든은 “두 선수 모두 등번호 7번의 프리미어리그 레전드이자 A매치 최다 기록 보유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현재로선 자국 대표팀 내부에서 분열을 일으키는 존재가 될 위험성마저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듀어든이 손흥민의 상황을 호날두에 빗댄 것은, 호날두가 황혼기에 경기력 저하에도 주전 자리를 고집하고 벤치 지시에 반발하거나 폭로전을 벌이며 자국 대표팀과 소속팀 내분을 심화시켰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기사는 노장 스타의 욕심이 팀 전체의 균열로 이어졌던 ‘호날두식 파경’이 한국 대표팀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경고한 셈이다. 다만 가디언은 손흥민이 호날두처럼 무리하게 자리를 지키며 분란을 키울 인물은 아니라는 점에서 명예로운 퇴장 가능성에도 무게를 뒀다.
    국감서 폭로된 ‘그분·7번’ 호칭…깊어진 신구 세대 갈등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의 내홍은 지난 2024년 아시안컵 당시 발생한 이른바 ‘탁구 게이트’ 수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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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지난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연욱 의원이 “선수단 내부에서 손흥민을 이름 대신 ‘7번’이나 ‘그분’이라 부른다는 이야기가 돈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이 명확한 반박 없이 답변을 회피한 정황까지 상세히 소개됐다.

    가디언은 현재 불만의 중심에 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 ‘1996년생 라인(김민재·황인범·황희찬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북중미 월드컵 이후 새로운 감독 및 주장 체제로의 전환을 바랐으나 무산되자 대표팀 은퇴까지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일 베네수엘라전 이후 황인범은 “대표팀 발탁 9년 동안 많은 부분이 바뀌지 않았다”고 토로했고, 김민재 역시 거친 언사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북중미 참사·수뇌부 공백…손흥민의 ‘에이징 커브’ 논란까지
    사태의 발단으로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참사와 그에 따른 행정 난맥상이 지목됐다. 토트넘 시절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미국 무대로 옮긴 손흥민은 월드컵 기간 일부 취재진과의 충돌 및 조별리그 벤치 대기 등 굴욕을 겪었고, 대회 직후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협회장이 사퇴한 데 이어 경찰의 축구협회 압수수색까지 이어지며 컨트롤 타워가 붕괴했다.

    여기에 34세에 접어든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가디언은 “우즈베키스탄전 프리킥 골처럼 번뜩이는 순간은 여전히 있으나, 손흥민이 더 이상 엘리트 레벨의 공격수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전술적 포지션 논쟁을 넘어 이제는 그의 선발 출전 여부 자체가 쟁점이 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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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듀어든은 “손흥민은 호날두처럼 끝까지 자리를 고집하며 대표팀을 압박할 성향은 아니다”라며 다가오는 아시안컵이 그의 명예로운 마무리 무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했다. 한편 11월 임시 사령탑을 맡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11월 소집 명단에 손흥민과 96년생 주축 선수들을 모두 포함하며 “손흥민이 여전히 대표팀의 주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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