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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 괜찮다" 새 차 긁은 노인 보냈더니…며칠 뒤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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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 괜찮다" 새 차 긁은 노인 보냈더니…며칠 뒤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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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고한 지 나흘밖에 되지 않은 차량을 긁은 폐지 수집 노인에게 수리비를 받지 않은 차주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노인은 며칠 뒤 아기 옷 한 벌을 들고 차주 가족을 다시 찾아왔다.

    31일 온라인상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올라온 사연이 관심을 끌었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일은 2년 전 벌어졌다. 당시 A씨는 새 차를 출고한 지 나흘째 되던 날 부모님 집 앞 지정 주차구역에 차량을 세워뒀다. 이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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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를 건 사람은 폐지를 수집하던 고령의 노인이었다. 노인이 리어카를 돌리는 과정에서 A씨 차량을 긁어 도색 일부가 벗겨졌다. A씨가 현장으로 나가자 노인은 당황한 모습으로 거듭 사과했다. 차량 수리비도 변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 차에 흠집이 생긴 A씨도 처음에는 속상하고 화가 났다. 하지만 노인을 마주한 뒤 생각을 바꿨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힘이 부칠 수 있고 의도하지 않은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에게 수리비까지 부담시키면 생활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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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는 노인에게 수리비를 요구하지 않았다. 도색이 벗겨진 부분은 직접 붓펜으로 칠해 타기로 했다. 노인에게도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그렇게 일이 마무리된 줄 알았지만 며칠 뒤 A씨의 어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차량을 긁었던 노인이 부모님 집을 다시 찾아왔다는 내용이었다. 노인의 손에는 아기 옷 한 벌이 들려 있었다. 수리비를 받지 않은 A씨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다.

    A씨는 차량 사고도 잊고 있었지만 아기 옷을 마련해 다시 찾아온 노인의 마음에 감사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차량에는 당시 생긴 흠집이 남아 있다. A씨가 직접 붓펜으로 칠한 흔적도 그대로다.


    A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차량의 흠집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됐다고 했다. 당시 노인을 배려한 선택을 떠올리면 스스로 어른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세상이 살 만한 것 같다", "출고 4일 된 차인데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할아버지와 차주 모두 복 받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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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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