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 500조원 시대를 열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지난 5월 말 상장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증시 이목을 끌었습니다. 과거 보조 투자 수단으로 여겨지던 ETF가 이제 핵심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ETF줌인>은 갈수록 복잡다단해지는 ETF 시장을 한 걸음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봅니다. [편집자주]
국내 증시 조정이 길어지는 가운데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 패시브 커버드콜 ETF의 한계점을 극복한 액티브 커버드콜 ETF도 잇달아 출시되며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액티브 커버드콜 ETF마다 운용 전략이 다른 만큼 투자 목적에 따라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액티브 커버드콜 ETF에 '뭉칫돈'
3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최근 3개월간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7728억원),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7389억원),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6775억원),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3422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2715억원) 등 5개종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이 밖에 TIGER 미국S&P500(1조4165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8760억원), KODEX 미국S&P500(8097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6027억원),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3283억원) 등 5개종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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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코스피 부진이 이어지면서 ETF 시장의 자금 유입 속도도 둔화했다"며 "상반기에는 국내 주식형 ETF에 자금이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미국 대표지수 추종 ETF와 커버드콜 ETF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콜옵션 매도로 확보한 프리미엄으로 손실을 일부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콜옵션 매도로 인해 상승장에서 참여가 제한된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주식시장 상승기나 하락 후 급등 국면에서 이 같은 단점이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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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커버드콜 ETF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장 환경에 따라 주식 포트폴리오와 콜옵션 매도 전략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올해 액티브 커버드콜 ETF 6종 상장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액티브 커버드콜 ETF는 총 6개종으로 지난해(3개종)의 두 배 수준이다. 코스피200지수 기반 커버드콜 외에도 반도체, 배당주, 코스닥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액티브 커버드콜 ETF가 등장했다.올 들어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지난 4월21일 상장), ACE 고배당주Plus커버드콜액티브(지난 6월2일), PLUS 200커버드콜액티브(지난 6월23일), KIWOOM 코스닥150커버드콜액티브(지난 6월30일),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지난 7월14일), RISE 코스닥커버드콜액티브(지난 7월28일) 등 6개종이 상장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IGER 200커버드콜액티브와 SOL 200커버드콜액티브 등 2개종도 상장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액티브 커버드콜 ETF가 커버드콜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지난 23일 기준 'JP모간 에퀴티 프리미엄 인컴 ETF(JEPI)'의 순자산총액은 456억1300만달러 'JP모간 나스닥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JEPQ)'는 427억6300만달러, 'NEOS 나스닥-100 하이 인컴 ETF(QQQI)'는 150억4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상품은 미국 주요 커버드콜 ETF 중 순자산 규모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증권가에서는 액티브 커버드콜 ETF에 투자할 때 상승장 참여와 안정적 인컴 중 어떤 목표를 중시하는지에 따라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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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연구원은 "주요 액티브 커버드콜 ETF는 상승장에서 패시브 커버드콜 ETF보다 우수한 성과를 기록해 지수 대비 수익률이 낮아지는 단점을 보완했지만, 최근 하락기에는 수익률 방어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주가 상승 국면에서는 코스피200 지수 기반 액티브 커버드콜 ETF가 효과적일 수 있고, 변동성 확대 시기에는 배당주 액티브 커버드콜 ETF를 활용해 안정성을 보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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