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세련된 부유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뜻하는 '현백코어'가 코미디언 강유미의 풍자 소재로 등장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앞세운 프리미엄 마케팅에 주력하는 업(業)의 특성상 현대백화점 내부에서도 이번 풍자가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강유미는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현백코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현백코어는 현대백화점의 줄임말인 '현백'과 자연스럽고 편안한 스타일을 뜻하는 '놈코어'의 합성어로, 편한 옷차림으로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부잣집 딸 같은 이미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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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는 팝업스토어 등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저층부와 상대적으로 한산한 명품 매장을 대비하며 백화점이라는 하나의 공간 안에서도 드러나는 경제적 계층 차이를 꼬집었다.
현백코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신조어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별도 마케팅 없이도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확산하는 효과를 누린 셈. 하지만 이처럼 풍자의 소재로 등장하면서 백화점 이미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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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프리미엄 브랜드는 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가 경쟁력인 만큼 조롱 대상이 되는 데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정 브랜드를 소비하는 행위가 세련된 취향의 표현이 아니라 과시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소비자들이 느끼는 브랜드의 매력도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대표적 사례가 프랑스 고가 패딩 브랜드 몽클레르다. 코미디언 이수지는 지난해 몽클레르 패딩을 입고 자녀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강남 대치동 학부모를 풍자한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몽클레르 패딩을 입기 민망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브랜드가 특정 소비자 집단을 희화화하는 소재로 소비되는 측면이 부각되자 실제 당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몽클레르 패딩 매물이 급증했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몽클레르' 키워드로 새롭게 등록된 여성 아우터 상품 수는 전주 대비 6배 이상 증가했었다.
특정 유명인과 브랜드가 강하게 연결되면서 온라인상에서 희화화되는 사례도 있다. 방송인 조세호는 과거 톰브라운 의상을 즐겨 입어 '인간 톰브라운'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톰브라운 측이 조세호에게 자사 제품을 입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보다 특정 유명인 이미지가 떠오르면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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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는 제품 자체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갖는 이미지도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특정 브랜드가 풍자나 조롱의 대상으로 소비되기 시작하면 그동안 쌓아온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희석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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