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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술자리 옆 그 여성, 中 스파이였다"…백악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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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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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술자리 옆 그 여성, 中 스파이였다"…백악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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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스파이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접근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 정보당국은 중국 국적의 데이터센터 기업 임원이 황 CEO와 친분을 쌓고 엔비디아의 핵심 기술 및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정책 관련 정보를 파악하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중국 국적을 지닌 '앨리스 황'이라는 인물이 황 CEO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중국으로 정보를 유출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앨리스 황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고위 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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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중국 자료는 그가 과거 중국에서 방송기자로 일했던 것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이후 그는 중국의 주요 은행들에서 근무했고 이어 반도체와 AI 기업 등에 자금을 대는 투자사 허시캐피털에서도 일했다. 그는 외부에서 자신이 메가스피드의 CEO라고 소개했지만, 회사 자료를 보면 실제로는 설립 초기 경영이사(managing director)를 지냈고 이후 이사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확인된다.

      메가스피드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를 구매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회사다. 자체 데이터센터의 연산 자원을 중국 등 AI 기업에 빌려주고 사용료를 받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한다. 미국은 이 회사가 엔비디아의 대중 수출 규제를 우회해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빼돌렸을 가능성을 의심해 2024년부터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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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당국은 앨리스 황에 대해 전자 감시를 진행하던 중, 그가 한 미국 시민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곧이어 대상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신원 공개'(unmasking) 절차를 통해 해당 미국 시민이 황CEO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앨리스 황은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바에서 다른 AI 기업 임원들이 동석한 자리에서 황 CEO의 옆자리에 앉아 함께 술을 마시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트인 사진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5월에도 다른 AI 공급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황 CEO와 업무 만찬을 마친 뒤 식당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신의 SNS에 황 CEO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친분을 과시해 투자금을 모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에는 비상이 걸렸다. 앨리스 황이 황 CEO를 통해 엔비디아 기술 관련 정보는 물론이고 미중 관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 등을 파악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도 논의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짚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약 1년 전 이와 같은 보고를 받고도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황 CEO와 앨리스 황은 통상의 업무 관계라고 해명했다. 존 리조 엔비디아 대변인은 "고객과의 만남은 CEO 업무의 일부이며 황 CEO는 매년 수천 명의 고객사 임원과 대화를 나눈다"며 "만약 특정 인물이 미국 산업에 위협이 된다고 미국 정부가 판단했다면 우리에게 알렸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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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미 중국대사관의 류창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근거 없는 모함과 비방"이라고 일축했다. 메가스피드 측은 "이 문제를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관련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강경주 기자 mem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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