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소득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소득분위가 바뀐 국민 비율(소득이동성)은 33.0%로 전년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소득이동성은 2021년 35%를 나타낸 이후 4년 연속 하락했다.ADVERTISEMENT
소득분위가 한 계단이라도 올라간 비율은 16.9%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소득분위 하향 비율도 0.7%포인트 낮아진 16.1%를 나타냈다. 상향·하향 이동 비율 모두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아 사회 전반의 계층 고착화가 심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39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청년층의 소득분위 상향 비율은 22.4%로 전년(23.0%)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새로 취업하고, 임금 상승률도 높은 청년층은 계층 이동의 역동성이 가장 큰 세대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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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40~64세)의 소득구간 상향 비율도 14.7%에서 14.5%로 0.2%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65세 이상 노년층은 소득구간이 오른 비율이 9.9%에서 10.0%로 소폭 상승했다. 정부가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바울 국가데이터연구원 정책통계연구실장은 “챗GPT 등 생성형 AI 등장으로 신규 채용이 줄면서 청년 고용 부진이 장기화한 데다 근로자 임금 증가율이 전체 경제성장률에 못 미쳐 성장의 온기가 가계로 충분히 퍼지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소득 최하위권 탈출은 더 어려워지고 최상위권 진입장벽은 더 견고해지는 흐름도 뚜렷했다. 소득 하위 20%(1분위)에서 이듬해 2~5분위로 올라선 ‘1분위 탈출률’은 29.3%로 전년(29.9%)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소득 상위 20%(5분위) 가운데 86.5%는 이듬해에도 5분위를 유지해 전년보다 유지율이 0.6%포인트 높아졌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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