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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숙박 수익 일부 떼어 '위기 이웃'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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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숙박 수익 일부 떼어 '위기 이웃'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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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모든 숙박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비영리단체 '에어비앤비.org'에 기부하는 새로운 기금 조성 모델을 도입한다. 숙박이 이뤄질 때마다 위기에 처한 이들의 무료 임시 숙소 재원이 쌓이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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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비앤비는 이 모델을 통해 향후 5년간 에어비앤비.org에 총 5억달러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연간 100만 박 무료 숙박 제공'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게스트가 내는 숙박 요금이나 호스트가 받는 대금에는 영향이 없으며, 이용자가 별도로 참여를 신청할 필요도 없다.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2012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다. 당시 한 호스트가 집을 잃은 이재민에게 자신의 숙소를 무료로 내준 것이 계기가 됐다. 다른 호스트들이 잇따라 동참하면서 에어비앤비는 2020년 독립 비영리단체 에어비앤비.org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25만 명 이상에게 160만 박 이상의 무료 숙박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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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4년 전 한 호스트의 작은 선행이 지금의 에어비앤비.org로 발전했다”며 "이제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예약할 때마다 가장 절실한 순간에 머물 곳이 필요한 누군가를 도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지원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에어비앤비.org가 무료 임시 숙소를 제공한 재난 대응 건수는 2023년 8건에서 올해 20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에어비앤비.org는 이번 기금과 추가 기부금을 바탕으로 지원 대상을 재난 이재민 밖으로 넓힐 계획이다.


    우선 치료를 위해 먼 길을 오가는 환자 가족 지원에 나선다. 호주 백혈병재단, 브라질 인스티투토 베아바, 캐나다 프렌즈 오브 칠드런, 스페인 사나재단, 미국 칠드런스 미라클 네트워크 등과 손잡고 올해 말까지 20개국 이상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가정폭력·착취 피해 생존자를 위한 신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미국 유타주 피스하우스 등과 협력해 위험한 환경을 벗어나 새 삶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임시 거처를 무상 제공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선 피셔하우스재단, 드림재단, 오퍼레이션 힐링 포스와 함께 중증 질환을 앓거나 집중 치료를 받는 재향군인 지원도 늘린다.

    운영 방식은 지역 비영리단체·정부기관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선별하면 에어비앤비.org가 숙박 크레딧을 지급하는 형태다. 수혜자는 가족 곁, 반려동물 동반 가능, 거동 불편자용 편의시설 등 각자 사정에 맞는 숙소를 직접 고를 수 있다. 숙박은 무료지만 호스트에게는 대금이 정상 지급된다. 호스트는 할인가로 숙소를 내놓거나 호스팅 수입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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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비앤비.org의 운영비는 에어비앤비가 전액 부담한다. 일반 기부금은 모두 무료 숙소 지원에 쓰인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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